요한 14. 15-21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오겠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네가 너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사람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 하신 유언은 그 어떤 말씀보다 자식들에게 큰 힘을 가지듯이 이번 복음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간절한 유언처럼 마음 깊이 다가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면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또한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주님을 사랑한다면 계명을 지키면 되고, 계명을 지키다 보면 주님을 사랑하게 된다는 말씀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계명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 계명인 십계명을 지키기에도 벅차서 고해소 앞에서 움츠러드는 우리들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없는 우리를 주님께서는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다시 오시겠다고 용기와 위로를 주십니다.
다시 오셔서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도 주님안에 있게 됨을 알려주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기쁜 유언을 남기신 우리 주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5월의 꽃인 붉은 장미는 주님의 자애로운 사랑과 헌신을 의미하며 주님께서 그러하시듯이 풍성하게 아래로 향합니다. 화기 아래의 레몬잎과 파블로유칼립투스의 푸르름은 주님을 향하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로즈마리바인 넝쿨로 이어져, 주님과의 일치를 이루려는 우리의 희망을 표현합니다. 아직 풍성한 꽃을 피우지는 못했지만 주님과 이어져 있는 우리는 언제가 주님 닮은 풍성한 꽃을 피우게 될 것을 믿습니다.


-헌화회 박경희크리스티나-